"고향에 한국산 마스크 보내자"…제주서 중국행 국제우편 폭주

중앙일보

입력 2020.02.04 14:29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대량으로 구매한 마스크를 가방에 옮겨 담고 있다.[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영향으로 제주에서 중국으로 가는 국제우편량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지방우정청은 4일 한국 체류 중국인들이 한국산 마스크 등을 자국으로 보내면서 우체국 국제특별수송(EMS) 물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30~31일 제주지역에 접수된 중국행 국제특송은 1500통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배나 늘었다. 또 지난 3일 하루에만 800건이 넘는 국제특송이 접수됐다.
 
국제우편량이 증가한 반면 중국발 항공편은 감소해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제주~중국 항공편은 주 149편에서 28편으로 81.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제주지방우청정은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줄어 국제특별수송 접수를 중단하려고 했으나 한국 체류 중국인들의 불편을 우려해 접수 중단 방침을 철회,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 중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