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 지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텐센트 제공의 신종 코로나 실시간 추적 서비스
1일부터 퇴원자가 사망자 수 앞지르기 시작해
전파 속도 말하는 신규 환자는 상승 곡선 그려
춘절 때부터 가파른 확산 추세 보여주고 있어
23일 우한 봉쇄가 이미 늦었다는 걸 방증하기도
신규 확진자·신규 의심자 추세. yesok@joongang.co.kr
지도는 붉은색의 진하고 옅음을 이용해 중국 각 지역의 신종 코로나 감염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 신종 코로나의 진앙인 후베이(湖北)성을 비롯해 상황이 심각한 저장(浙江)성과 광둥(廣東)성 등이 빨갛게 물들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래프 중 첫 번째는 신규 확진 환자와 신규 의심 환자의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전염병이 확산할 것이냐 꺾일 것이냐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어 중요하다. 안타깝게도 계속 상승 곡선을 그으며 확산일로라는 것을 보여준다.
누계 확진자·누계 의심자 추세.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두 번째 그래프는 누적 확진 환자와 누적 의심 환자 숫자를 표시하고 있다. 2일로 의심 환자는 2만 명을 돌파했고 확진 환자는 1만 7000명을 넘어 이 역시 계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주목할 건 두 그래프 모두 중국의 최대 명절인 25일 춘절(春節, 설) 직후부터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 발병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 23일 봉쇄에 들어가기 전 이미 500만 명이 빠져나오며 급격하게 중국 전역에 전파됐다는 걸 말해준다.
누계 퇴원자·누계 사망자 추세.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세 번째 그래프는 많은 중국인이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간절한 바람을 갖고 본다. 이제까지의 사망자와 퇴원자 수를 비교한 것이다. 병원에 들어간 뒤 나올 때 과연 살아서 나오느냐 죽어서 나오느냐를 냉정하게 보여주는 그래프다.
엎치락뒤치락하다가 2월 1일부터는 두 발로 걸어 나온 사람이 숨을 거둬 실려 나온 이의 수를 앞서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328명이 퇴원했지만 사망자는 304명을 기록한 것이다.
2일에는 사망자가 361명으로 급증하긴 했지만, 퇴원한 사람도 475명으로 크게 늘며 그 격차는 더 벌어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신종 코로나와의 사투에 한 줄기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