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 양현석의 반 발짝 패션(62)
1. 치노(면바지)
뭐 입을지 고민이 되거나 모르겠다면 면바지를 입어보기를 바란다. 면바지는 편안하고 스타일을 만들기 쉬우며, 어떤 상황에서든 멋진 모습을 만들어 준다. 면바지는 무거운 정장 바지를 입기에는 부담스럽고 너무 캐주얼하지 않게 준수한 스타일을 만들어준다. 면바지를 입고 차려입어야 하는 자리에 갈 때는 진한 남색이나 검은색과 같은 어두운 색상을 선택하면 된다. 반대로 가볍게 친구를 만나거나 캐주얼한 모임에 가야 한다면 어두운 브라운 색상이나 베이지색 또는 어두운 카키 색상이 훌륭한 스타일을 만들어 준다.
2. 코듀로이(Corduroy)
코듀로이는 70년대를 떠올리는 아이템이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바지 중의 하나다. 다른 바지와 다르게 코듀로이는 골이 나 있는 조직이 특징으로 어떤 직물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코듀로이는 조직의 두께에 따라서 캐주얼하게 만들 수 있고 골이 작은 조직을 사용해서 부드러운 면바지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코듀로이는 이렇게 날씨가 추운 겨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바지이기도 하다. 클래식한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면 재킷이나 코트와 같이 연출하면 된다. 느슨한 스웨터와 캐주얼 셔츠를 운동화 함께 매칭하면 어디나 잘 어울리는 캐주얼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3. 끈으로 매는 바지
드로우 스트링 팬츠(끈으로 매는 바지)는 편안한 착용감을 필요로 할 때 최상의 선택이다. 드로우 스트링 팬츠는 디자인에 따라서 분위기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지만, 자신이 어떤 분위기를 원하는지 알아야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주말 편안한 복장이나 약속 없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때도 이상적인 룩이 될 수 있다. 버튼다운 셔츠와 스웨터를 함께 착용하거나 롤 넥 티셔츠나 기본 티셔츠로도 훌륭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4. 슬림핏 바지
슈트의 바지든 재킷과 바지를 따로 입는 형태이든 클래식한 스타일을 꾸미는 궁극적인 방법은 바지 핏에 달려있다. 사무실이나 공식적인 행사가 많은 경우에는 검은색, 차콜 또는 네이비와 같은 어두운 색상이 기본적인 선택이지만 때로는 밝은 색상으로 연출하는 것도 시도해야 스타일의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진다. 슬림핏이라고 해서 바지가 몸에 너무 딱 맞게 붙어서 빡빡하게 만들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너무 펑퍼짐해 보이는 바지보다 자신의 몸을 감싸면서 실루엣을 살려야 날씬해 보이고 젊어 보이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5. 양모 바지
캐주얼하게 막 입는 스타일보다 더욱 진중하고 멋진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면 모직 바지를 추천한다. 가장 고전적인 모직 바지는 남자를 최고의 스타일로 만들어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모직 바지를 더욱더 멋지게 만들기 위해서는 옥스퍼드와 같은 드레스 슈즈와 버튼다운 셔츠, 케이블 니트와 재킷으로 스타일을 완성하면 된다. 만약 모직 바지로 캐주얼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운동화, 터틀넥 니트 또는 스웨터와 재킷을 입는다면 어디를 가든 멋진 룩을 완성할 수 있다.
패션 디자이너 theore_cre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