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2일 오후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완성차 생산, 7만8000대 감소
노사갈등, 생산량 감소 영향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완성차 업체의 노사 갈등이 생산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GM은 재작년 군산공장 폐쇄 사태 이후 2019년 임금단체협상을 놓고 장기간 갈등을 겪다, 지난해 8월 노조가 한 달 넘게 부분·전면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르노 삼성은 지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이유로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총 312시간의 전면·부분 파업을 반복했다. 다음달 노사가 상생협약을 체결했지만, 지난달 20일 노조가 다시 임단협 관련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등 파업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기아자동차도 파업을 하면서 12월 한 달만 생산량이 1만6000대 이상 감소했다.
신차 부족에 일본 차 불매까지…내수·수출량도 감소
수출량은 줄었지만, 수출액은 올랐다. 지난해 완성차 수출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240만2000대를 기록했다. 르노 삼성의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에 따른 수출물량이 줄어든 데다 한국 GM의 유럽 수출이 중단된 탓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 등 친환경 차 수출량은 늘어 전체 자동차 수출금액은 전년보다 5.3% 증가한 430억7000만 달러(50조원)를 기록했다. 2015년(452억 달러)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과 유로존 경기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225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세종=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