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연임에 성공한 뒤 손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평화 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나라 두 체제) 방침 견지, ‘하나의 중국’ 원칙 견지, 국가주권과 영토보존 수호, 어떤 형식이든 ‘대만독립’ 시도 반대, 대만 동포의 이익과 복지 증진 등이다.
차이잉원 연임 성공에 속 아픈 중국
매표와 인터넷 부대 동원 결과라 주장
“주화입마에 빠지지 말라” 독설도
첫 번째는 수천 억 대만 달러를 미친 듯이 풀어 표를 샀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 후보를 공격했는데 특히 ‘인터넷 부대’를 동원해 가짜 뉴스를 살포했다. 세 번째는 중국에 대한 공포를 부추겨 대만 민중을 협박했다는 주장이다.
대만 국민당에서 총통선거 후보로 나온 한궈위는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에 264만여표 차이로 패배해 낙선했다. [AP=연합뉴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차이잉원과 민진당은 요란하게 떠벌리지 않는 걸 좌우명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차이와 민진당은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문제에서 주관적 억측으로 주화입마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양안 사회 모두로부터 버림을 받고 끝내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언론 대부분은 ‘대만독립’ 추구는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막다른 길이란 주장을 펴 향후 대만이 중국 이탈의 행보를 보일까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