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이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기습 농성을 하기 위해 담벼락을 넘고 있다. [뉴시스]
김씨는 사건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대진연 회원들의 월담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회원들과 200여 차례 통화를 나눈 사실을 그 정황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한 차례 불응한 상태다. 경찰은 김씨는 이번 주 중 출석을 다시 요구했다.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2시 50분쯤 사다리를 타고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해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당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캡쳐]
경찰은 당시 대사관저에 무단으로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 등 19명을 체포했다. 이 중 4명은 구속됐다. 김씨는 2018년 3월 대진연 출범 때부터 대표를 맡아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