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청년층 11만명…10명 중 9명은 타지서 왔다

중앙일보

입력 2020.01.0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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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사는 청년 10명 중 9명이 다른 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에서 전입한 청년이 가장 많았다.
 
세종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주요 조사 내용은 주거와 교통, 가족, 교육, 건강, 문화와 여가, 삶의 질, 노동, 희망 일자리, 취업 지원 정책, 특성 등 11개 부문이다.

대전 최다…65% “계속 거주 희망”

우선 세종시 15세 이상 40세 미만 청년 인구는 11만1670명으로 전체 인구(지난해 5월 32만5777명 기준)의 34.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신도심인 동(洞) 지역 거주자가 8만5059명(76.1%)으로 많았다. 읍과 면 지역 청년 인구는 각각 1만4716명, 1만1895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타 지역에서 이주한 청년이 전체의 90.6%였다. 전입 직전 거주지는 대전이 35.9%로 최다였고 수도권(18.7%), 서울(13.0%), 충남(12.3%), 충북(8.7%) 등 순이다.
 
이와 함께 청년 1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정주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64.5%를 차지했다.


거주 계획 이유로는 ‘학교와 직장·사업장이 있어서’(54.5%), ‘가족·지인이 살고 있어서’(23.1%), ‘편리한 생활과 교육인프라’(9.9%), ‘자연환경 풍족’(7.5%) 등을 들었다. 조사는 통계청 표준매뉴얼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6월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교통수단 중 자가용에 대한 불만족 비율은 53.5%였다. ‘좁은 도로’(31.3%), ‘방지턱·속도 제한 많음’(30.6%), ‘주차공간·시설 부족’(25.6%) 등이 이유였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버스 불만족 비율은 43.8%였다. ‘노선이 실용적이지 못해서’(48.6%),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32.1%), ‘정류장까지 거리가 멀어서’(10.3%) 등으로 답했다.
 
한편 대전인구의 세종 유입은 세종시 출범 이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11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이 기간에 대전시로의 총 전입은 1만7310명, 총전출은 1만8866명으로 1556명이 순유출됐다. 총전출의 9.4%(1772명)가 세종 행을 택했다.
 
김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