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머스. [AP]
지난해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왕중왕 대회 15번홀까지 버디 7개(보기 1)를 잡은 토머스의 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16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경쟁자들과의 간격이 줄었다. 17번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하면서 다시 여유가 생겼다. 마지막 18번 홀은 쉬운 파 5홀이다.
토머스는 그러나 2온을 시도하다가 공이 패널티 구역에 빠져 버렸다. 벌타를 받고 4번째 샷을 핀 주위로 보냈지만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다행히 2온에 성공한 셔플리가 3퍼트로 파에 그치면서 연장에 갈 수 있었다.
토머스는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셔플리를 떼어 냈고 연장 3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패트릭 리드를 제쳤다.
토머스는 야망이 크다. 지금까지 11승을 했는데 “실망스럽다”고 한다. 이번 우승으로 분위기가 바뀔 듯 하다. 그는 시즌 초반이지만 페덱스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더 CJ컵 우승 이후 시즌 두번째 우승이다.
토머스는 1993년생이다.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한 셔플리를 비롯해, 조던 스피스, 브라이슨 디솀보 등과 동갑이다. 어릴 때부터 경쟁을 하고 자랐다. 이 우승으로 토머스는 1993년 황금세대의 선두 주자로 자리를 잡았다. 2015년 2연속 메이저 우승을 했던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는 슬럼프에 빠져 있다.
강성훈은 이븐파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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