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의 표명…총선 준비 시작하나

중앙일보

입력 2020.01.02 10:36

수정 2020.01.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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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신인섭 기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한 준비로 풀이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4월 총선에 나서고자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하고 청와대에 사표를 냈다.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곧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2017년 11월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기는 3년으로 김 이사장은 임기 1년 정도를 남기고 물러나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최근 '김성주의 모두가 누리는 나라-더 플랜'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때로는 치열한 운동가로, 때로는 열정적인 정치인으로, 또 실천하는 공공기관장으로 살아온 사람 김성주가 줄곧 해왔던 생각을 오롯이 책 한 권에 담았다"며 "결국,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은 더불어 잘 사는 나라, 모두가 누리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었다"고 소개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전북 전주 출신인 김 이사장은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이사장이 21대 총선에 출마한다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김 이사장과 정 대표는 이미 지난 2016년 4.13 총선에서 대결한 바 있다. 
 
당시 김 이사장은 전북 전주시병 지역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왔으나 정동영 당시 국민의당 후보에게 989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측은 벌써 경계하며 거센 압력을 넣고 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김 이사장의 총선 출마설이 나오자 지난해 11월 7일 논평을 내어 "김 이사장은 거취를 분명히 하고 이중적인 활동으로 생기는 비난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몰아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