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대구에 사는 정규팔씨 등 7남매. 이들 남매는 지난 3일 대구 남구청장실에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지난 7월 폐 질환으로 고인이 된 7남매 중 막내인 정규열씨 이름으로다. 이로써 정씨는 대구에선 143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고인 유산 1억원 이웃돕기로 기부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 올려
"동생에게 전하는 우리 남매의 선물"
"생전에도 착한 품성, 모범 공무원"
1962년생인 정씨는 1986년 경북 문경군에서 공무원을 시작했다. 이후 대구 남구청으로 옮겨, 2016년 12월까지 31년간 공무원으로 일했다. 2006년 대통령 표창 등 6개의 포상을 수상할 만큼 성실했고,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정기기부를 했을 만큼 생전에도 늘 이웃을 생각하며 생활했다. 행정복지센터 근무할 때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주민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늘 솔선수범해 도왔다고 한다. 민원 업무를 보기 힘들어하는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주민을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나서 부축해 돕는 식으로다.
대구=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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