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23일 오후 일본 기타규슈에서 열린 한-중 환경 장관 양자회담에 앞서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연합뉴스]
또, 중국 정부는 추·동절기 중국의 대기 질 예·경보 상황 등의 정보를 한국에 제공하기로 합의했고, 한·일 양국은 해양 플라스틱 줄이기에 협력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4일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린 '제21차 한·중·일 환경 장관회의(TEMM 21)'에서 세 나라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리간지에(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환경상이 참석했다.
일본 기타큐슈에서 23~24일 열린
제21차 한·중·일 3국 환경장관 회의
3국은 8개 분야별로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내년 한국에서 개최하는 제22차 한·중·일환경 장관회의에서 '3국 공동행동계획(2020~2024)'을 채택하기로 했다.
한국은 공동 행동계획 수립 전이라도 최근 공개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LTP) 요약 보고서'의 후속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는 3국의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했으며, 중국과 일본 측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이 23일 오후 일본 기타규슈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 양자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연합뉴스]
특히, 올해부터 중국은 베이징·톈진·허베이(징진지) 지역과 주변 지역의 추·동절기 대기오염 종합관리 기간의 대기 질 예·경보 상황과 미세먼지 저감 조치 등의 정보를 한·중 환경협력센터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내년 2월 중국 하이난에서 개최되는 제7차 한·중·일 대기오염 정책 대화에서 '한·중·일 대기분야 협력 5개년(2020~2024) 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3일 오후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린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계기 한일 환경장관 양자회담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성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환경부 제공=뉴스1]
이에 대해 고이즈미 장관은 "과학적 근거에 따라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국제 사회에 지속해서 공개하겠다"며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에서는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에 한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비닐봉투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한국과 중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한.중.일 3국 환경 장관이 24일 회의에서 각국의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환경부]
조 장관은 "동북아 미세먼지나 대기오염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는 없고, 지속적인 각국의 정책 강구와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동절기 동안 한·중 양국이 동시에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진행하고, 정책·정보·경험을 공유하면 동북아 동절기 미세먼지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