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다문화 인구동태'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가정 내 출생자는 1만8079명으로 전년 대비 2% 줄었다. 이들 출생자는 2008년 1만3443명에서 2012년 2만2908명으로 늘어 정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셋째아 이상으로 태어난 아동의 비중은 2008년 5.3%에서 지난해 10.3%로 두 배가량 늘었지만, 이는 첫째와 둘째로 태어난 아동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다문화 가정 내 첫째아 수는 2016년 1만385명에서 지난해 9970명으로 줄었고, 둘째아 수는 같은 기간 7174명에서 6085명으로 감소했다.
다문화 가정 10쌍 중 4쌍, 10살 연상 남편
다문화 부부의 이혼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혼 건수는 2011년 1만445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1만254건으로 줄었다. 이혼자들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도 2008년 3.7년에서 지난해 8.3년으로 길어지는 등 결혼 생활이 점차 안정돼 가는 모습이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편 49.4세, 아내 39.3세로 각각 0.7세, 0.4세로 증가했다.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평균 첫 출산 연령은 30.4세로 2008년보다 2.7세 늘었다. 다만, 한국인끼리 결혼한 가정 내 어머니의 평균 출산 연령이 33세인데 비하면 다문화 가정은 비교적 젊은 나이의 어머니들이 자녀를 출산하고 있는 셈이다.
베트남·러시아 아내, 캄보디아 남편 증가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