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 기념촬영을 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옆을 지나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4일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문 대통령은 “‘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세계 경제를 ‘확대 균형’의 길로 다시 되돌려놓아야 한다”며 “아세안+3가 협력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세안+3 국가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여 년 전 아시아 외환위기 폭풍이 몰아칠 때 아세안+3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며 “위기 속에 하나 되어 우리는 세계 경제 규모의 30%를 차지하는 튼튼한 경제권을 만들어냈다”며 아세안+3 국가 간 협력을 거듭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도 언급하며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타결은 역내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 확대는 물론 동아시아 평화와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달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오늘의 논의를 더욱 구체화하고 결실을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 문 대통령은 이후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한 특별 오찬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해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에 지지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의 참석을 마지막으로 5일 귀국한다.
전날 방콕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이 주최한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G20 이후 아베 총리와 넉 달 만에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방콕=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RECP 참여국 현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