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교육감은 2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이 21일 수능 정시 비율 상향 조정을 언급하고, 교육부가 25일에 대입 개선안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 결정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취지다.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도 이런 식의 의사 결정은 하지 않는다"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교육감, 대입제도 개선 방안 비판
"입시 불공정성 강화…잘못된 해결책"
SNS "속전속결 '개악책'…무능 극치"
김 교육감은 "대입 공정성 문제가 처음 제기된 것은 학생부종합전형 비(非)교과 부분이었다"며 "이 영역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정보력 차이가 작용한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이것은 학생 상당수와는 무관한 세계의 일이며, '정시 비율 확대'는 대다수 학생에게는 입시 불공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잘못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앞서 지난 26일 본인 페이스북에서도 "10월 22일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대입제도 개선을 언급한 지 불과 사흘 만에 교육부가 대입제도 개선책을 내놓았다"며 "속전속결 대입제도 개선책(정확하게는 '개악책')이 초래하게 될 혼란을 짐작하기도 어렵다. '그들'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 무능의 극치다. 물어보지도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