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가디언은 위워크가 이르면 이번 주 중 전체 직원 1만5000명의 약 13% 수준을 해고할 예정이며, 최소 2000명이 감축 대상이 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이언에 따르면 위워크는 최근 막대한 적자와 애덤 노이만 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도덕적 해이로 계속 시련을 겪고 있다. 위워크는 매출의 80%를 사무실 운영 등 일상적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사업 모델의 수익성에 의심을 받았다. 여기에 노이만 전 CEO가 2017년 10월 자신의 지분을 몰래 팔아 개인적 부를 축적하고, 개인 제트기나 럭셔리 주택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상장은 철회됐고, 노이만 CEO는 지난달 25일 경영에서 물러났다.
매체는 이번 해고 조치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추가 정리해고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부족한 현금 수혈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정리해고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인포메이션도 위워크가 정리해고 수순을 밝고 있다며 위워크 임원과 은행 관계자들이 위워크 직원 3분의 1을 해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가디언이 위워크 직원을 인용해 현재 이 회사 신규 사업이 모두 보류되는 등 진행되는 일이 없다고 전하며 위워크가 이번 주 중으로 대규모 정리 해고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위워크는 건물이나 사무실을 장기 임대한 뒤 이를 사무 공간과 공용 공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휴게 공간 등으로 재단장하고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 등에게 단기 임대하는 업체다. '부동산 업계의 우버'로 불리며 올해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로 꼽혔다. 하지만 상장서류 제출 후 사업 모델 수익성, 기업 지배구조 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며 기업가치가 급락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