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찰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서초경찰서에 입건된 피의자는 50대 남녀 각각 한명씩이다. 경찰은 이들이 조국 찬반 중 어느 쪽에 참가한 것인지는 밝히지 앟았다.
50대 여성 A씨는 전날 낮 12시 30분쯤 서초경찰서 앞에서 말다툼을 말리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남성 B씨는 오후 8시 30분쯤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경찰관을 때려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찬반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을 염려해 이를 지키던 경찰이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날 서초역부터 서초서 부근 누에 다리 구간 인도와 차도 사이에 경찰 통제선을 설치했다. 서초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는 반포대로 교대 입구 삼거리~서초경찰서, 동서로는 서초대로 대법원 정문~교대역 인근까지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모였다. 서울 성모병원과 서울지방조달청 사이, 반포대로 서초경찰서 앞에서 북쪽 방향으로는 조 장관 반대 집회가 열렸다.
한편 경찰은 3일 청와대 앞 집회 도중 경찰 차단벽을 무너뜨리고 경찰관을 폭행한 집회 참가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탈북민 단체인 ‘탈북 모자 추모위원회’ 회원으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체포한 46명 중 불법행위 정도가 가벼운 44명은 석방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 각목을 휘두르며 경찰관을 폭행한 폭력시위자들을 추적 중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