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비공개 소환된 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출입구 앞에 포토라인이 붙어있다. 최승식 기자
조서열람 11시간25분, 조사 2시간40분
정 교수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3일 받은 첫 조사의 조서를 열람했다. 1시간여의 점심시간을 제외한다고 해도 꼬박 6시간 동안 조서를 확인한 것이다. 정 교수는 첫 소환조사 때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조사를 일찍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실제 조사 시간은 약 5시간에 불과하다.
조국 법무부장관이 출근하기 위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자정까지 조서열람하며 재판 대비
정 교수가 법정에서 자신의 진술로 인해 불리해질 수 있다고 보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검찰에 소환된 피의자는 조사가 끝난 뒤 조서를 읽으며 본인의 진술 의도와 다르게 작성된 내용 등에 대해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작성된 내용을 두 줄로 긋고 자필로 수정사항을 다시 기재한다. 수정된 부분에는 지장을 찍어 최종 조서를 완성한다.
지난 3일 조사땐 조서에 날인하지 않았던 정교수능 이날은 3일 작성된 조서와 이날 만들어딘 조서에 모두 날인을 했다고 한다.
검찰 수사 차질…장기화될 듯
검찰은 정 교수가 입시부정과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몸통’인 만큼 대면조사를 통해 확인할 내용이 많다는 입장이다. 또 수사 과정에서 정 교수의 증거인멸교사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당초 검찰은 이날 조사 일정에 따라 정 교수의 입시부정 의혹뿐 아니라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설립에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사를 사실상 진행하지 못 하면서 추가 조사에서 이를 추궁할 계획이다.
서초동 집회서 "정경심 사랑합니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을 외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