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청년전태일 회원들이 지난 11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과의 대담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뉴스1]
국회 교육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대학교육협의에서 받은 ‘2013~2019학년도 서울 주요 8개 대학’의 등록자 현황 분석 결과를 2일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8개 대학에서 서류·면접만으로 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8년간 6만645명이었다. 서울대가 800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양대 7164명, 성균관대 6717명, 중앙대 6167명, 연세대 4864명, 고려대 3509명, 이화여대 3467명, 서강대 2814명 순이었다.
전체 수시 등록자 수와 비교해 면접·서류만으로 합격한 학생 비율은 한양대가 52%로 가장 높고, 서울대(49%), 성균관대(41%), 중앙대(38%), 서강대(36%), 연세대(33%), 고려대(18%)가 뒤를 이었다.
(조국 법무부장관이 출근하기 위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뉴스1]
올해 고3 대상 대입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없이 서류·면접 등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적지 않다. 지난해 교육부가 대학들에 2020학년도 수시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를 권장했기 때문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15개 대학의 전체 수시모집 인원(3만1861명) 중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인원은 2만283명으로 전체 63.7%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무시험 전형은 해마다 면접 방식이 보완돼 보다 객관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합격 조건이 안 되는데도 부모가 동문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는 사례가 있는지 찾아내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의 대학입시비리신고센터가 유명무실해지지 않도록 교육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