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하철 성범죄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적발된 서울 지하철 성범죄 건수는 6999건(일평균 4.18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지하철 노선 가운데 2호선은 전체 성범죄의 29.6%인 2069건의 성범죄가 발생해 지하철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9호선(1479건), 1호선(848건)이 그 뒤를 이었다.
지하철역별로는 올해(1∼7월) 기준 고속터미널역에서 가장 많은 56건의 성범죄가 일어났다. 고속터미널역은 2016년 이후 4년 연속 성범죄 발생 1위 지하철역에 이름을 올렸다. 이 역은 3·7·9호선이 연결돼 유동인구가 많고, 특히 7호선에서 3, 9호선으로 갈아타는 구간의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이 다른 곳에 비해 긴 편이라 ‘몰카’ 등의 성범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서 1·9호선이 지나가는 노량진역(24건), 5·9호선의 여의도역(23건)도 성범죄가 많이 발생한 역에 이름을 올렸다.
글=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