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뚫리자 9호선은 비상

중앙일보

입력 2019.10.0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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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이 두 차례나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지난달 28일 개통됐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23.67㎞ 구간(정거장 10곳)을 오가는 무인운전 열차다. 2량으로 운행하는 열차 정원은 172명이다. 입석까지 포함하면 최대 300명 이상까지 태우고 달린다.  
 
경기 김포시에서 서울 여의도 회사로 출퇴근하는 김성진(43)씨는 “버스로 1시간 30분가량 걸리던 출근시간이 도시철도 개통으로 1시간 정도로 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차례 연기 끝에 지난달 28일 개통
환승역인 김포공항역 혼잡 가중

김포도시철도는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가는 데 32분이 소요된다. 양촌역에서 서울 중심까지도 1시간 이내로 연결된다. 차량기지 내에 있는 양촌역 외에 구래역~김포공항역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됐다. 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과 5호선, 공항철도 등 환승을 통해 전국의 철도망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김포도시철도 개통으로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의 혼잡이 가중되는 현상이 빚어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에 ‘탑승 전쟁’을 치러야 하는 9호선에 김포도시철도 개통으로 환승객까지 더해지면서 혼잡도가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김포도시철도는 지난해 11월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건설이 지연되면서 지난 7월로 개통이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차량 떨림 현상 등 결함이 발견되면서 개통이 또다시 연기됐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