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내가 미국 원정출산? 아들 서울에서 낳았다"

중앙일보

입력 2019.09.21 19:34

수정 2019.09.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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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대규모 장외집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여당에서 '미국 원정출산'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내 아들은 내가 부산에서 지낼 때 서울에 올라와서 낳았다. 그리고 부산으로 다시 내려와 아들이 돌 될 때까지 있었다"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파면 촉구' 집회에서 "(여당이) 저보고 미국에서 원정출산을 했다고 그런다. 내 아들은 내가 부산에 살 때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낳았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인 20일 부산에서 열린 '조국 파면 촛불 집회'에서도 아들의 미국 원정출산 의혹을 부인했다. 나 원내대표는 "내가 부산에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살았다. 그때 서울로 올라와서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아들을 낳았다. 그래서 내가 우리 아들에게 부산 사람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에서 아들을 출산한 뒤 다시 부산으로 내려와 아들이 돌 될 때까지 있었다. 부산에 아들을 둔 엄마로서 부산 사람에 대한 긍지가 굉장히 높은데, 조국 법무부 장관을 보면 부산 사람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 또한 부산 출신이다.  


앞서 19일 민주당 이경 부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에 대해 미국 원정출산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대변인은 "미국 거주 네티즌들이 부유층 원정출산 예비 엄마들 사이에서 최고급 산후조리원으로 유명한 '라치몬트'를 주목했다"고 거론했다.  
 
당시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는 나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의혹에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원내대표가 1997년 부산지법 판사 재직했을 때 LA 소재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에서 아들을 낳았고 미국 시민권도 가졌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