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9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수처 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회의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펼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의 노림수는 조국 (장관) 하나를 미끼로 야당 의원들 수십명을 보내 버리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불출석시 방어권 포기로 기소
의원들 벼랑에 몰지 말아야”
이어 “야당의원들이 검찰에 출석하지 않아도 이는 수사시 방어권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그대로 기소한다”며 “정경심(동양대 교수)도 피의자 조사 없이 기소하지 않더냐”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야당 지도부는 지도자답게 지휘에 충실히 따라준 의원들을 벼랑으로 내몰지 말고 지도부만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아야 한다. 그것이 지도자의 자세다.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한 것처럼 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SNS 캡처]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백브리핑을 열고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고소·고발된 18건 전체를 검찰 수사지휘에 따라 10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피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해당 사건에 얽힌 전체 피고발인 121명 중 국회의원 98명(더불어민주당 35명, 한국당 59명, 바른미래당 1명, 정의당 3명)을 포함한 108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고, 이 중 3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민주당은 35명 중 30여명이, 정의당은 3명 모두 조사에 응했다. 한국당은 1명도 응하지 않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