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 의혹 관련 발언하는 장제원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9.3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 의원은 한국당 소속의 국회 법사위원이다. 조국 청문회 개최 시 '공격수'로 등판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 원내대표를 향한 공개 비판은 이례적이다. 장 의원은 증인 채택 등을 두고 이날 오후에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항의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미 물 건너간 청문회를 해서 그들의 ‘쇼’에 왜 판을 깔아주려고 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단 한 명의 증인도 없는 청문회에 어떻게 합의를 할 수 있는지 도대체 원내지도부의 전략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부인, 딸, 동생, 전처, 관련 교수 등등을 증인으로 채택하여 위증하면 벌을 줄 수 있고, 출석하지 않으면 벌을 줄 수 있는 ‘국정조사’로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했다.
(창원=뉴스1) 여주연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경남 창원대학교 봉림관 1층 소강당에서 열린 '홍준표와 청년 네이션 리빌딩을 발하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9.3/뉴스1
홍 전 대표는 1시간 뒤 쓴소리를 또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들어오면서 아무런 제동장치도 없이 5당 원내대표 합의를 해주는 바람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라는 기이한 선거법이 오늘에 이르게 됐다. 전적으로 야당 원내대표의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이라며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이 있어야 야당 원내대표를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일찍 등판했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한국당이 조 후보자 반박 기자간담회를 열자 “무기력한 야당에 대해 기대를 접었다.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아 줄 곳은 검찰뿐”이라고도 했다.
지난달 26일 여야 원내대표가 '이틀 청문회'에 합의했을 당시에도 홍 전 대표는 “조국은 청문 대상도 안 되는 사람인데 한국당이 특검을 포기하고 청문회 개최에 합의해 주었다. 지난 주말 그 많은 돈 들여 장외집회는 왜 했냐?”며 “이번에도 이를 막지 못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들러리 노릇을 한다면 그땐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청문회 개최 과정에서 보이콧과 증인 채택 등을 두고 다소 오락가락한 모습을 연출해 당 안팎에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이제라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자 여당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작 합의된 뒤 나 원내대표를 향한 쓴소리가 이어지자 당 일각에선 "청문회를 열고서도 별다른 한방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 미리 나경원을 희생양으로 만들기 위한 거 아니냐"란 분석도 나왔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