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9시쯤 검찰 수사관이 압수수색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코이카를 찾아 회사 법무실장 등을 만났다. 회사 관계자는 “검찰 일행이 7명이었다”고 전했다. 검찰 측은 본관 1층 로비 회의실에서 코이카 법무팀과 1시간 40분 정도 얘기한 뒤 같은 건물 4층에 올라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오전 11시가 넘어가자 카메라를 든 취재진이 본관 앞에 몰렸다. 1층을 오가는 코이카 직원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며 술렁였다.
코이카 관계자는 “조 후보자 딸의 해외봉사활동 관련 자료 때문인 것 같다”며 “이와 관련해 담당 부서 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과 압수수색한 부서가 어디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 건물 4층에는 정보화운영실·사업전략기획실·혁신사업실·시민사회협력실·다자협력인도지원실·국제질병퇴치기금실 등이 있다.
코이카 관계자는 “몇 년도에 어떤 기구에서 무슨 봉사활동을 했는지 특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내용을 안다 해도 검색하려면 개인정보 활용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코이카 자체에서 봉사활동 내역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성남=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