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 회신까지 이틀 남은 가운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28일 과기정통부의 노트10 LTE 모델 별도 출시 요청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모델이 LTE를 지원 안하는 것도 아닌데, 단말기로 인해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5G 스마트폰이 5G뿐만 아니라 LTEㆍ3G까지 모두 커버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인제 와서 LTE 모델 내놓으라니”
과기부의 잇따른 행보가 ‘5G 세계 최초 상용화 정책’ 이후 제기된 소비자 비판을 무마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4월 5G 서비스 시작 직후부터 “정부가 제대로 터지지도 않는 5G 폰을 ‘치적 쌓기’ 용도로 억지로 판다”는 이용자 불만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5G 밀어붙였던 정부의 ‘보여주기 행정’ 비판도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앞에서 열린 SK텔레콤 갤럭시노트10/10+ 론칭행사에서 모델들이 갤럭시노트10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놓고 통신업체와 제조 업체에 별도 회의까지 열었던 과기정통부가 인제 와서 LTE 단말기를 챙긴다는 게 난센스”라고 말했다. 한국과 달리 중국은 다음 달 1일 예정됐던 5G 상용화 행사를 연기했다. 차이나텔레콤을 비롯한 현지 통신 3사가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