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리포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
수면무호흡증은 전체 성인 인구의 4~8%가 앓는 흔한 수면 질환이다. 잠을 자다가 기도가 막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산소 공급이 중단되는 저산소증과 뇌가 수시로 잠에서 깨는 수면 분절을 일으켜 주간 졸음, 집중력 저하를 유발한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부정맥·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대뇌 백질과 뇌세포 이상 초래
뇌의 정보 처리 능력 떨어뜨려
방치 땐 심각한 합병증 일으켜
환자와 일반인 뇌 MRI 영상 비교·분석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양압기 치료가 있다. 양압기는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에 불어넣어 수면 중 호흡을 도와주는 장치다. 잠잘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한결 편안하게 호흡하도록 해주고 치료 효과도 큰 편이다. 윤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뇌 기능이 떨어지고 뇌 조직이 손상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코를 고는 등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나타날 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양압기 등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질병관리본부의 지원을 받아 연세대(한봉수 교수)·고려대(신철 교수)와 미국 미시간대(이민희 박사)·하버드대(로버트 토마스 교수)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해당 논문은 미국 수면연구학회 공식 학술지인 ‘수면(SLEEP)’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