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방지 샴푸는 어떨까. 탈모인 사람에게 16주 이상 제품을 쓰게 하고 머리카락 수와 모발 굵기 등이 일정 기준 이상 변화하면 ‘모발 굵기 증가’ ‘탈모 방지’라는 표시를 제품에 쓸 수 있다. 하지만 심우영 교수는 “짧은 기간 동안 소수를 대상으로 임상시험하고 시험기관도 사설 기관이라 의학계에서는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탈모 예방·치료법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 많이 하는 ‘메조테라피’는 모낭에 줄기세포 인자 등을 넣어 모낭 세포 조직을 활성화하는 시술이다. 줄기세포 분화 정도가 일률적이지 않아 약 먹는 것만큼 효과가 있지는 않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보조 치료 개념으로 꾸준히 관리받는 것도 좋다.
한편 음식 섭취는 탈모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심 교수는 “모낭 주위는 모두 말초 혈관으로 이뤄져 있는데 기름진 식사를 자주 해 혈관이 좁아지면 영양 성분이 잘 전달되지 않아 탈모가 촉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백질 식품만 많이 먹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심 교수는 “기름진 음식 대신 콩·두부 등 식물성 음식을 먹는 것은 중요하지만 단백질만 먹는다고 그게 바로 모발로 가지는 않는다”며 “저열량·고영양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