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진행된 송환법 반대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사진 속 시위대 여러 명이 성조기를 들고 있고, 한 참가자는 마치 아이언맨처럼 손에서 광선을 쏘는 듯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홍콩을 해방시켜주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성조기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지을 들고 거리에 나선 시위대. [EPA=연합뉴스]
홍콩의 친중 매체 대공보가 2019년 8월 7일 홍콩 시위 주도자들이 홍콩 주재 미국총영사관 소속 외교관을 만났다며 보도한 사진. 이 매체는 사진 속 여성이 홍콩 주재 미국총영사관 소속 정치부 책임자라고 소개하며 미국이 홍콩 시위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홍콩 대공보]
정작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를 ‘폭동(riots)’이라고 표현하며 홍콩 사태는 중국과 홍콩이 알아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말해 미 국무부의 시위대 지지 입장과 상반된 입장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소문사진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지난 10일 웨이보에 ’중국은 이미 1842년의 중국이 아니다“라는 글과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트위터]
11일(현지시간)에도 빅토리아 공원과 카오룽 반도의 쌈써이포 등지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밤늦게까지 게릴라식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11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10주 째 이어졌다. [AFP=연합뉴스]
경찰은 빅토리아 공원 내에서의 시위만을 허가했다. 외부 행진은 불허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인근 거리를 점거하며 행진에 나섰고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시위대를 쫓아 콰이퐁역 내부로 진입한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양쪽 모두 부상자가 속출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 1997년 중국이 홍콩 반환을 기념해 선물한 '골든 보히니아' 동상이 시위대에 의해 훼손됐다고도 전했다.
콰이퐁 지하철역에서 시위대를 진압중인 경창. [AP=연합뉴스]
부상당한 시위대가 이송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일 홍콩 공항 입국장에서 게릴라식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공항에서 UN기를 두르고 이동하는 시민. [사진 트위터 캡처]
장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