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책상에 보란 듯 올려두고 싶은 쌈빡한 디자인인지, 카메라가 아이폰만큼 힙한지, 힘세고 오래가는 배터리인지 같은 것들인데 말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갤노트10을 여행하는 'IT 알 못'을 위한 안내서!
① 베젤 최소화? 화면 크고 테두리 얇다는 뜻
6.3인치형과 6.8인치형이 뭔지 모르겠다고요?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는 스마트폰의 대각선 길이. 그 길이를 'n인치형'으로 씁니다. 6.3인치형이면 대각선 길이가 16cm, 6.8인치형이면 17.2cm쯤 되는 크기란 뜻입니다. 쉽죠?
쉬운 말로 하면 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작은 모델과 큰 모델 2개를 출시했다는 게 특징인 겁니다. "폰은 작고 화면은 크면 좋겠다", "작은 폰도 S펜 쓸 순 없나?" 이런 고민을 해본 사람한텐 노트10 일반폰이 맞춤폰이죠.
② 디자인 예쁜가요?
케이스를 씌우면 의미가 없긴 하지만, 색상도 잘 뽑혔습니다. 주력 색상은 오로라처럼 푸른빛과 보랏빛, 흰빛이 섞인 '아우라 글로우'고 블랙, 화이트, 핑크 외에도 통신사별로 레드(KT), 블루(SKT) 등의 다양한 색이 출시됐습니다.
③ 사진 잘 나와요?
하지만 단순히 사진용은 아닙니다. 노트10의 시그니처 기능은 '동영상'입니다.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 있는 브이로그(Vlog)의 시대니까요. 새롭게 단장한 '동영상 편집 툴'은 아이폰의 '무비 메이커'만큼이나 손쉽고 강력합니다. 별도의 앱 없이도 자르기와 병합, 영상 위에 그리기, 자막, 배경음악 넣기 등이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구간별 자막 삽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외에도 영상 배경에 필터를 입힐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 비디오', 모바일 화면을 녹화하면서 S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스크린 레코더', 뛰면서 찍어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슈퍼 스테디' 등도 모두 영상 맞춤형 기능입니다.
④ 배터리 오래 가나요?
기자가 8개월째 쓰고 있는 갤노트9은 40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입니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을 새 없는 직업임에도, 잘 때 충전기 잘 꽂아두고 절전 모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종일 쓰는 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노트10, 노트10+의 배터리 용량은 노트9과 비슷한 3500mAh, 4300mAh입니다. 특히 노트10+는 30분 충전하면 하루 동안 사용 가능하다네요.
⑤ 신기한 새로운 기능들 뭐가 들어있나요
'줌 인 마이크'는 영상 촬영 때 줌 인한 부분의 소리가 커지는 기능입니다. 멋진 버스킹 공연을 볼 때나 술 취한 친구가 웅얼대는 헛소리 인증샷을 남길 때 유용해 보입니다.
'증강현실(AR) 두들'은 얼굴이나 공간 위에 가상의 낙서를 하는 기능입니다. 사진 앱의 '움직이는 필터' 효과를 내가 그린 그림 버전으로 해볼 수 있죠.
'3D 스캐너'는 360도 촬영으로 3D 모델링을 해주는 기능입니다. 예컨대 곰 인형을 360도 촬영하면, 입체 곰 인형이 여러분의 스마트폰에서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뛰노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4번째 카메라(뎁스 비전)가 있는 노트10+에서만 가능합니다.
⑥ 5G 잘 안 터진다면서요?
뉴욕=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