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우버 코리아가 특별회원 가입신청서를 냈다”며 “지난 1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가입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코스포는 2016년 9월 발족한 국내 스타트업 대표 단체다. 주로 스타트업 관련 규제 환경을 개선하고 초기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약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이 된 기업들부터 초기 단계 스타트업까지 총 1000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특별회원은 스타트업이 아닌 대기업이나 단체가 가입하는 형태다. 코스포와 함께 스타트업 지원을 하고 공동기획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이 된 정보통신기술(ICT)기업부터 페이스북, 구글캠퍼스 등 글로벌 IT기업 등 12개사가 특별회원이다. 우버의 가입으로 특별회원사는 13곳으로 늘었다. 연회비는 1000만원 이상이다. 코스포 관계자는 “특별회원은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대기업이나 단체로 보면 된다”며 “의결권은 없지만, 협의회 등에 참여할 순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는 단순히 승차공유시장을 넘어 장기적 안목에서 한국 시장에 뿌리 내리기 위해 코스포 협력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까지 10억 달러(1조2000억여원) 이상 투자한 자율주행차 분야와 내년 시범 서비스를 준비 중인 하늘을 나는 항공택시 ‘플라잉 카’ 등 미래 전략 산업 분야에서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다. 우버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이 속해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도 지난해 가입했다.
우버 관계자는 “당장 어떤 목적이 있다기보단 장기적 안목에서 한국의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접점을 늘려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해 가입했다”며 “한국은 승차공유 외에도 제조업 쪽이 강한 만큼 미래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국 스타트업과 협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