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사의를 표명한 노승권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진공동취재단]
중수부 거친 '특수통', TK 대표주자 사직
TK 대표주자이자 우병우 대학 동기
'우병우 사단' 의혹에 "진실 밝혀진다" 부인
대구 출신의 노 검사장은 서울대 법학과 84학번이다. 1989년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95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했다. 그는 대검 중앙수사1과장을 역임한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자 TK의 대표주자로 꼽혀왔다. 그가 검찰을 떠나면서 고검장‧검사장급의 윤 총장 선배 기수 중 영남 출신은 단 1명만 남게 됐다.
'우병우 사단' 꼬리표…"진실 밝혀질 것"
당시 국정감사에서 검찰 출신의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윤석열 지검장은 노 검사장이 우 전 수석 사람이라는 지적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며 “오히려 노승권은 우병우를 싫어한다고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당시 노 검사장은 “구차하게 제 입으로 설명하지 않겠다. 진실이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노 검사장의 연수원 동기인 변호사는 “노 검사장이 우 전 수석과 대학 동기이고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은 있지만 ‘우병우 사단’ 명단 자체는 실체가 전혀 없었다”며 “노 검사장은 초임 검사 때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소위 ‘잘 나가는 검사’였다. 우 전 수석이 챙겨준 일은 없는 걸로 안다”고 했다.
노 검사장은 2016년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근무하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의 부본부장을 맡았다. 당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특별검사팀이 꾸려지기 전까지 이른바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었다. 그는 수사기록을 특검에 넘기면서 우 전 수석과의 인연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기록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근거가 됐다.
검사로서 퇴직하려는 마음에 뒤늦게 사표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g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