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 사태를 일으킨 유벤투스가 무례하게 킥오프 직전에 시간단축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K리그 선발)'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유벤투스는 경기장에 킥오프 시간이 지나 도착했다. 결국 경기는 58분이나 늦게 시작됐다.
프로연맹, 세리에A와 AFC에도 항의서한
프로축구연맹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유벤투스가 킥오프를 오후 9시에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킥오프가 9시가 아니면 경기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가 선수단이 도착할 무렵 경기시간을 전·후반 각 40분씩하고, 하프타임을 10분으로 줄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프로축구연맹은 "계약서상 호날두 의무출전 조항은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계약내용을 위반할 수 있는 사항이 총 5개다. 킥오프 시간 지연, 호날두 불출전, 팬미팅 행사 불참, 1군 주전급 선수들 출전 비율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