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복추어탕을 포함해 전국의 음식점, 도소매업체 등 40개 업체를 ‘백년가게’로 추가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 선정된 백년가게는 음식점이 32곳이고 8곳이 도소매업이다. 음식점 중엔 부모나 조부모에서부터 내려온 비법을 가지고 영업을 해온 곳이 많다. 평균 업력은 35.9년에 달한다. 강원도 정선군의 '미락정갈비'는 1985년 어머니가 창업한 가게를 현재 사장이 이어받은 곳이다. 정선 인근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이용한 산채정식, 돼지갈비, 삼겹살 등이 인기다. 평양냉면 강자로 최근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고복례 냉면'은 1대 대표의 비법 노트를 전수받은 냉면으로 42년간 영업을 해왔다. 전남 광양시에 있는 '대한식당'은 “음식은 나눔의 배려이며, 기본에 충실해라”는 시어머니의 경영철학을 며느리가 계승해 2대째 37년간 운영하고 있다. 울산 중구에 있는 '고궁식당'은 전통한옥 고택에서 전통 유기그릇에 담은 한정식을 31년간 팔아왔다.
백년가게는 소상인 성공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기부가 시행한 사업이다. 최소 업력 30년 이상 된 가게 중 경영자의 혁신의지, 제품·서비스의 차별화 등을 전문가가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지난 상반기까지 총 116곳이 선정됐으며 이번에 추가된 곳을 포함, 전국에 156개 가게가 백년가게 인증 현판을 달게 됐다. 김형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선정업체는 백년가게 확인서 및 인증현판을 제공하고 백 년 이상 생존·성장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 지원을 한다"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분들이 백년가게를 방문해 오래된 맛과 향수를 느끼고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