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와 10대의 게임 세대차이 어찌할꼬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8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이 자녀 학업에 방해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부모 중 57%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7% 포함)'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27.6%에 그쳤다.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하냐’는 질문에는 29.2%가 '전혀 안 한다', 24.7%가 '거의 안 한다'고 답했다. 최근 1년간 게임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대 중엔 91.9%에 달했지만 50대에선 50.3%에 그쳤다. 만 10~65세 전국의 남녀 30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서로 대화하는 법 알아야 '게임 갈등' 줄어든다
“게임 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죠?”
게임 특성 맞게 시간제한 달리 해줘야
한 강사는 “한 판의 플레이 시간이 짧은 슈팅, 액션, 캐주얼 게임을 하는 자녀에게 딱 한판만 하라고 하면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며 "반대로 플레이 시간이 긴 롤플레잉이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10분만 하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부모가 게임 특성에 맞게 시간을 설정해주는 게 더 낫다”고 설명했다.
‘나’를 주어로 대화해야
- 다음 대화에 이어진 답변으로 적절한 것은?
“엄마, 잠깐만요. 게임 다하고 숙제한다고 했잖아요.”
①지금 숙제 안 하면 앞으로 게임 못해.
②게임 다하고 숙제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또 물어봐서 화가 났구나.
③그러니까 숙제부터 하고 게임을 했어야지.
이성적으로는 ②번이 답이겠지만 대다수 부모의 반응은 ①,③번으로 가기 마련이다. 게임 소통 전문가들은 갈등을 줄이기 위해선 ‘나’를 주어로 대화를 하는 방법을 기본으로 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예컨대 아이의 경우 “엄마는 왜 내가 게임만 하면 화를 내?”라 말하는 대신 “엄마가 게임만 하면 화를 내니까 나도 화가 나요. 그래서 엄마가 화내지 않고 이야기해주면 엄마 말을 더 잘 들을 것 같아요.”라거 답하는 방식이다. 김미성 넷마블문화재단 사무국 대리는 “감정을 앞세우다 보면 서로 화만 내다 포기하게 된다”며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해야 대안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시한 대안 중 하나 고르라고 하는 방식으로
→“잠을 자지 않고 게임만 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오늘 30분 더하고 내일 30분 게임 시간을 줄이는 것과 지금 바로 자고 내일 약속한 시각만큼 게임을 하는 방법 중 선택해”라고 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자녀가 약속대로 할 경우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게 좋다.
게임 잘 알아야 자녀에 조언도 먹힌다
“나도 게임을 좋아해서 아이와 같이하는 편이다. 같이 하다 보니 좀 더 친해지고 얘기도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어느 순간 게임을 좀 많이 한다 싶은 때가 있더라. 평일엔 30분 주말엔 하루 2시간으로 정해놨는데 항상 그 시간을 넘긴다. 그래서 어기면 1주일간 게임기를 압수했다. 앞으론 여기서 배운 방식대로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풀어가야 할 거 같다.”
아들 박주현(10) 군과 함께 참석한 주부 김지향(36) 씨는 “게임을 잘 알아야 자녀에게 효과적으로 조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매일 풀어야 하는 학습지를 아이가 안 한 상태에서 브롤스타즈 등 모바일 게임을 하는 걸 보면 언성이 높아지곤 했다. 그런데 아이가 크면서 게임 좋아하는 남편이랑 관련 얘기를 많이 하더라. 요즘엔 나도 게임에 대해 더 알면 뭔가 설득력 있게 아들과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게임을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판교=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판교소식]글로벌게임허브센터 입주사 모집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판교제2테크노밸리에 있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입주사를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잠재력 있는 국내 우수 중소게임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다. 입주기간은 최대 3년이며 임대료의 80%와 관리비 절반을 지원해 준다. 지원자격은 창업후 사업개시일로부터 10년차 이내인 국내 게임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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