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전년보다 대폭 늘었다. 2017년에 비해 무려 15.4%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꽃보다 할배’ 동유럽 편이 방영되면서 이 지역이 중장년층의 ‘로망’으로 떠오른 영향도 있다. 중장년층은 통상 여러 국가를 한 번에 돌아보는 여행을 선호해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여행을 떠난다. 이번 사고의 사망자(7명)와 실종자(19명) 중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참좋은여행 상품은 발칸 2개국(크로아티아ㆍ슬로베니아)과 동유럽 4개국(체코ㆍ헝가리ㆍ오스트리아ㆍ독일)을 9일 동안 돌아보는 239만원 상당의 패키지다. 아직 이 업체 홈페이지에 남아있는 상품 설명에 따르면 ‘유럽 2대 야경을 볼 수 있다’고 소개돼 있고 이 중 하나가 바로 다뉴브 강 야경이다. 참좋은여행 뿐만 아니라 주요 여행사의 동유럽 패키지엔 모두 다뉴브 강 유람이 포함돼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동유럽 6개국 패키지 상품에 특이사항으로 ‘일몰 다뉴브 강 유람선 탑승’을 별도로 소개하고 있다.
참좋은여행 측은 여행자들이 승선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를 단독으로 빌렸다고 발표했다. 인원이 많을 경우 여행자들이 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허블레아니는 1949년 옛 소련에서 제작됐으며 길이 27m 정도인 소형 선박이다. 30일 기자회견을 한 참좋은여행 이상무 전무는 사고가 현지 선박사 책임이냐는 질문에 “선박 선사에 1차 책임이 있으나 여행사도 고객에게 책임을 지니 우리 회사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행자 보험과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다”라고도 설명했다.
전영선ㆍ곽재민 기자 azul@joongang.co.kr
지난해 동유럽 패키지 이용자 3만50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