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2만7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00명(-9.7%) 줄었다. 3월 기준으로 월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출생은 계절·월마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년 동월과 비교한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8만31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800명(-7.6%) 줄었다. 올해 1분기 합계 출산율은 1.01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07명 감소했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혼인 건수도 줄었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96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3200건(-14%) 감소했다. 2017년 3월 2만3300건이던 혼인 건수는 지난해 3월 2만2800건, 올해 3월 1만9600건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연합뉴스]
출생아가 감소하면서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닥치면 생산·소비가 모두 줄면서 경제활력이 감소한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복지 부담이 커지면서 국가 재정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통계청은 연초 ‘장래인구 특별추계: 2017∼2067년’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편 3월 사망자수는 2만4900명, 전년 동월보다 400명(-1.6%) 감소했다. 3월 이혼 건수는 9100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