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6조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1% 줄었다. [뉴스1]
29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012억 달러(약 120조3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9% 감소한 수치다. IHS마킷은 “분기별 매출로 보면 2009년 2분기 이후 연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라며 “지난 분기 반도체 시장에서 승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10대 반도체 기업 중 두번째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매출이 122억 달러(약 14조5300억원)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4.6% 감소했다. 매출 기준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최대 낙폭을 보였다.
삼성 -35%, 하이닉스 -26%…역성장 ‘뚜렷’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삼성ㆍSK하이닉스와 달리 PC용 중앙처리장치(CPU)가 주력 상품인 인텔은 같은 기간 매출이 0.3% 감소했다. 인텔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58억 달러(약 18조8300억원)으로 전 세계 반도체 업체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CPU에 주력하는 인텔은 -0.3%에 그쳐
이들 기업 다음으로는 네트워크 장비용 통신칩을 만드는 브로드컴(46억7400만달러)이 5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ㆍ모뎀칩 등 모바일 칩이 주력 사업인 퀄컴(37억5300만달러)이 6위에 올랐다. 브로드컴ㆍ퀄컴은 둘다 미국 기반의 반도체 업체로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