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3일 ‘혁신·포용 균형론’을 재차 강조했다. 전날 이재웅 쏘카 대표를 향해 “이기적이고 무례하다”며 직격탄을 날린 데 이어서다.
최 위원장은 이날 ‘코리아 핀테크 위크’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핀테크 성장과 금융산업 혁신 지원을 위해 마련된 행사지만 기조연설은 혁신보다는 포용에 방점을 뒀다.
“혁신의 빛 반대편 그늘을 살펴야”
이어 “한 사회의 발전은 혁신에서 시작되지만 사회구성원들에 대한 충분한 안전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사회 전체 번영으로 귀결된다”며 “혁신의 궁극적 목표는 사회 전체 후생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의 승자가 패자와 함께 걸어야”
앞서 22일 최 위원장은 이재웅 대표를 겨냥해 “혁신사업자가 택시사업자에 거친 언사를 하는 것은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작심 발언을 했다. 또 “혁신 사업자들이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사회 전반적인 혁신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타다와 택시업계 갈등이 금융위원회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비판이었다. 이에 이재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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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