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일 최채흥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개막전부터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갔던 최채흥은 지난달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 7피안타·8실점으로 부진했다. 한 바퀴를 거르고 지난 2일 광주 KIA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으나 5이닝 7실점(6자책점)하고 또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2승2패, 시즌 평균자책점 7.88. 김한수 삼성 감독은 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채흥이가 두 경기 연속 좋지 않았다. 2군에서 준비를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헤일리 5일 키움전서 1군 복귀 예정
외국인선수-원태인-윤성환-백정현
다행히 선발로테이션은 큰 문제없이 돌아갈 수 있다. 베테랑 윤성환과 고졸 신인 원태인이 있기 때문이다. 윤성환은 지난달 7일 문학 SK전부터 선발로 진입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꾸준히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투구했다. 지난 1일 광주 KIA전에선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5이닝 9피안타 2실점)을 신고했다. 시즌 초반 구원투수로 나섰던 원태인은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선발 데뷔전인 지난달 28일 대구 LG전에서 4이닝 4피안타·1실점을 기록했다. 당분간 삼성은 헤일리-덱 맥과이어-원태인-백정현-윤성환의 선발진을 가동한다.
한편 최채흥의 빈 자리엔 우투좌타 내야수 공민규(20)가 합류했다. 지난해 인천고를 졸업한 공민규는 2차 8라운드 7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해엔 한 번도 1군에 등록되지 못했다. 올해는 육성선수 신분으로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38(71타수 24안타), 1홈런·12타점을 기록했다. '107번' 훈련복을 입고 경기 전 연습을 한 공민규는 등록선수 전환과 함께 '62번' 유니폼을 새롭게 받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