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EUV 7나노 AP' 출하식 참석
7나노 공정의 세계 최초 양산은 대만 TSMC가 먼저 했지만, 삼성전자는 기존 불화아르곤(ArF) 공정 대비 뛰어난 EUV 공정을 TSMC보다 앞서서 채택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에서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에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추격 속도를 높이는 양상이다.
삼성이 채택한 EUV는 불화아르곤(ArF) 공정보다 짧은 파장으로 세밀한 반도체 회로 패턴을 더 정확하게 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에서 최첨단 EUV 장비를 들여왔는데, 한 대 가격만 1500억~2000억원이다.
EUV 기술을 적용한 7나노 공정은 미국 인텔이나 글로벌파운드리 역시 공정 개발을 포기할 정도로 기술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7나노 뿐 아니라 5나노 EUV 공정까지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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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노트10에도 7나노 AP가 탑재될 예정이다. 반도체는 더 얇게 설계할수록, 칩의 크기도 작아지기 때문에 발열량을 낮출 수 있다. 이 때문에 노트10 역시 기존 제품 대비 발열량이 줄어들고, 배터리 소모량도 그만큼 덜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역시 '새로운 고객' 필요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는 팹리스, 즉 칩을 설계하는 업체가 있어야만 굴러갈 수 있다”며 “삼성 파운드리 라인도 일단 물량이 있어야 제품을 만드는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대기업인 삼성과 벤처ㆍ중소기업 간 유기적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