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실상 같은 시간에 5세대(5G) 이동통신을 시작한 미국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이 “올해 안에 5G 서비스 지역을 20곳 더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버라이즌은 LTE 이용자가 5G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제공했던 '첫 3개월 무료 5G 서비스' 프로모션을 당분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처럼 정부가 주도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버라이즌의 5G는 나름대로 순항하는 양상이다.
버라이즌, 미 전역 20개 도시에 5G 확대 밝혀
특히 버라이즌은 이날 갤럭시S10 5G 모델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5G를 처음 할때만 하더라도 버라이즌은 기존 단말기(모토Z3)에 5G 모뎀이 들어간 모듈을 따로 붙이는 방식을 택했었다.
S10 5G 모델도 예약판매 들어가, 가격은 1300달러
하지만 버라이즌이 현재 제공하는 5G 이동통신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커버리지가 짧다는 등의 단점이 있다. 버라이즌이 구축한 28기가헤르츠(㎓) 기반 5G 기술은 한국의 3.5㎓ 기반 5G 대비 전파가 또렷하지만 그만큼 도달 거리가 짧다.
짧은 커버리지 등 단점에도 미국 내 5G 서비스 이용자들의 불만은 한국 대비 상대적으로 적다고 한다. 일단 버라이즌이 5G와 관련해선 제한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짧은 커버리지 문제 있지만 소비자 불만 적은 이유는
특히 5G가 처음에는 통화 품질, 인터넷 속도 등에 있어 문제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첫 3개월은 5G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첫 3개월 무료 정책에도 일부 소비자 불만이 있자 사미 어윈 버라이즌 신사업 담당 대표는 “고객들이 5G를 경험하고 이해할 시간을 주기 위해 5G 서비스에 대한 추가 요금 부과를 (아예) 보류한다”고 밝혔다. 새로 등장한 서비스를 처음 써보는 이용자는 사실상 ‘베타 테스터’이기 때문에 그만큼 배려를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즌, "5G 첫 3개월 공짜뿐 아니라 당분간 요금 안받겠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