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섀너햰 미 국방장관 대행.[EPA=연합뉴스]
섀너핸 장관 대행은 이날 ‘일정한 종류의 시험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있냐’라는 기자 질문에 “시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AP는 “섀너핸 장관 대행이 북한의 무기 시험에 대해서는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며 “북한의 시험과 관련해 미 당국자가 공식 확인한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섀너핸 장관 대행, 北 무기시험 첫 공식 확인
“北 무기 시험 맞지만 탄도미사일은 아니야”
전문가 “강경파 무시하고 거래하자고 유도”
이와 관련해 한 기자가 ‘북한이 이번 시험과 폼페이오 장관 협상 배제 요구 미국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섀너핸 장관 대행은 “사격시험이 이뤄진 지 24시간 이내에 일차적으로 이뤄진 정보기관의 분석을 토대로 많은 발언을 하기 망설여진다”면서도 “시험이든 발사든 어떤 식으로 규정하든 탄도미사일은 아니었다. 우리 태세나 작전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AP 역시 “이번 시험은 진행 중인 핵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는 금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또 섀너핸 장관 대행은 이번 시험과 관련해 “그 자체로 하나의 표현일 것으로 다른 메시지들과 합해서 보면 많은 다른 결론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판단을 서둘러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신형 무기가 아닌 대전차 무기의 부품을 시험한 것”이라며 “신형 무기를 성공적으로 시험한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CNN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북한의 이번 무기 시험과 강경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 담당 미국 외교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무기 시험은 (협상) 동결이 위태롭다고 경고하는 신호고, 폼페이오에 대한 구두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 참모들을 무시하고 ‘친구’ 김정은과 거래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