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에 시즌 첫 홈런을 날렸던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정호는 전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포를 터트렸다. 강정호의 정규리그 홈런은 2016년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회 말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신시내티 우완 선발 타일러 말리에게 삼진을 당했다. 4회 말 1사 1루에서도 말리의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 말 바뀐 투수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를 상대로는 2루수 뜬공으로 잡혔다.
피츠버그가 2-0으로 앞선 8회 말 1사 1,2루에서는 빗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병살타로 연결됐다. 강정호의 활약은 없었지만 피츠버그는 신시내티를 2-0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강정호는 지난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 힘을 길렀다. 그 결과 시범경기에서 0.250(44타수 11안타)에 그쳤지만, 안타 11개 중 7개가 홈런이 됐다. 그의 파워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미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229경기에 나와 36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CBS 스포츠도 "올해 강정호가 건강하다면 올 시즌 2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만큼 삼진도 많다. 이날도 4타수 중 삼진을 2번이나 당했다. 올 시즌 17타수 중 삼진을 6개 기록 중이다. 어느새 타율도 1할대로 떨어졌다. 사실 강정호는 이번 시즌 전, 레그킥(중심이동을 위해 앞다리를 높이 들었다 내딛는 타법)을 줄인 새로운 스윙을 가다듬었다. 타격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폼이지만, 아직까지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