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해당 선체를 72정으로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탐색작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탐색작업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해당 해역에서 침몰한 다른 함정이 없는 점 등 주변 정황 등을 고려할 때 탐색 된 선체는 사실상 침몰한 72정인 것으로 보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는 2일 오후 경찰서 대강당에서 72정 탐색 중간 브리핑을 하고 72정으로 추정되는 선체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선체가 발견된 곳은 침몰 추정 해점에서 북쪽으로 1㎞ 정도 떨어진 곳으로 수심은 100여m 정도다.
해경은 지난달 4일부터 72정 침몰 추정 해점에 해경 잠수 지원함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이어도호를 투입해 현장 탐사를 한 결과 72정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이어 보다 성능이 좋은 영상장비인 ROV를 현장에 투입, 발견된 물체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선체 모습까지 확인했다.
속초 해경 관계자는 "분석된 자료로 볼 때 발견된 선체가 72정으로 보이지만 선명 확인이 안 돼 해당 선체를 72정으로 확정할 수는 없는 상태"라며 "선체 주변의 폐그물들로 인해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더 정밀한 선체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경은 다음달까지 추가 탐색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경찰관과 전투경찰 등 승조원 17명 전원이 순직했으며 유족들은 진상조사와 선박 인양을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