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막전에서 호투하고 있는 류현진. [AP=연합뉴스]
6이닝 4피안타 1실점 쾌투
직구 위주 파워피칭 돋보여
다저스 8홈런 폭발 12-5 대승
2회부터는 훨씬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5회까지 삼진과 범타만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요리했다. 김선우 MBC해설위원은 "오늘 류현진이 던지는 공의 회전력이 좋다. 손목이 살아있다. 변화구를 던질 타이밍에도 빠른공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겨우내 몸을 잘 만든 덕분에 몸의 회전이 좋아졌다. 군살도 빠지고 근육이 늘어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이 일찌감치 터져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6회 초 선두타자 존스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맞아 첫 실점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6년 만에 다저스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다저스의 상징 클레이턴 커쇼(31)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영광의 무대에 섰다.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로 손색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한국인으로는 2001년 박찬호(당시 LA 다저스) 이후 18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됐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