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웰. [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하원 외교위에서 2차 정상회담 경과를 설명하며 “하노이 회담에서 솔직히 우리(미국)가 바랐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ke), 이를 위한 북한의 큰 움직임(big move)을 확인하진 못했다”며 “북한은 아직 그 방향으로 발을 떼지 않았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북한 협상팀은 (하노이 회담) 마지막 대화에서도 우리 측에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젠 실제 행동을 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대북정책을 어떻게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재·압박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해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 철회 트윗으로 불거진 행정부 내 혼선을 진화했다. 그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며칠 전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고, 한국·일본 측 당국자들과도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북 압박을 위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계속 이행하면서 외교적 해법을 찾는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출석해 대북 압박 표명
폼페이오 “북 비핵화 움직임 없어
이젠 실제 행동을 봐야할 시점”
후커 NSC보좌관 한국 외교부 방문
폼페이오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하원 군사위에서 성남 탱고 지휘소 예산 삭감 문제에 대해 답했다. 그는 “탱고와 군산 무인기 격납고가 남부 국경장벽보다 덜 중요한가”란 질문에 “한국의 2개 시설은 주한미군의 지휘통제 및 지속성을 위해 확실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탱고와 군산 시설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단 그는 “나는 한반도의 대비태세를 책임지며, 국방장관이 전체 국가안보 차원에서 (예산을) 결정할 문제”라고 해 예산 배정은 장관 소관이라고 피해 갔다.
한편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이 28일 오후 외교부를 비공개 방문했다. 후커 보좌관은 외교부 김태진 북미국장 등과 만나 2차 북·미 회담 후속조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후커 보좌관은 방한에 앞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함께 중국 베이징을 들른 만큼 방중 성과를 한국 측에 공유했을 가능성이 높다. 후커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의 확대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서울=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