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주 보좌관은 IT분야 전문가로 20여 년간 민간기업 임원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풍부한 현장경험이 장점”이라며 “중소ㆍ벤처기업의 창업ㆍ투자 지원, 생태계 조성 등 공공정책업무 경험도 가지고 있는 경제전문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이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지낸 학자 출신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실물 경제를 두루 경험한 기업인을 선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주 보좌관이 특별한 인연은 없고 인사수석실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주 보좌관의 다양한 벤처 현장 경험들을 높이 산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올해 경제 일정 가운데 벤처 관련 일정이 4회로 가장 많다는 점에서 주 보좌관은 벤처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2015년부터는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주 보좌관이 지난해 2월부터 대표를 맡아온 한국벤처투자는 3조 40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투자 모태펀드 운용을 전담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정부 출자 공공기관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29일 “50~60대는 할 일이 없다고 산에 가거나 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야 한다”는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의 발언이 논란이 된 지 하루만에 사표를 수리했다. 청와대는 김 전 보좌관이 겸직하던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주 보좌관이 맡을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