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스프링캠프 초반 스트레칭을 하는 클레이턴 커쇼(왼쪽)와 류현진. [연합뉴스]
민감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좋은 말로 빙빙 돌리는 로버츠 감독 특유의 화법이다. 현지 취재진은 이를 두고 커쇼가 개막전에 등판하지 못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커쇼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지난달 19일 왼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캐치볼을 할 때부터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결국 21일 라이브 피칭 후 훈련을 중단했다. 이미 다저스 내부에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었다. 이때만 해도 로버츠 감독은 "그래도 개막전 선발은 커쇼"라고 말했다.
커쇼는 닷새를 쉬고 다시 캐치볼부터 시작했다. 아직 본격적은 피칭을 하지 않았지만 이달 말 정규시즌 개막까지 실전 피칭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굳이 시즌 초부터 무리할 필요도 없다. 때문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개막전 선발=커쇼'라는 등식이 깨질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등판한 류현진. [연합뉴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