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입구 [AP=연합뉴스]
법원의 결정에 따라 경찰 정보부대는 북한대사관은 물론이고 괴한들이 담을 넘어 침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공터 등에서 사건이 발생한 시간대에 있던 인물들의 휴대전화를 추적 중이다. 당시 대사관 안에 있다가 공격을 받은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괴한은 10~12명가량이었다. 권총으로 무장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는데, 현지 언론들은 모조 총기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사관에는 당시 9명가량이 있었으며 그중 일부가 괴한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나중에 치료를 받았다. 괴한들은 컴퓨터와 함께 서류도 가져갔다고 한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실무 협상 대표로 활동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 [AP=연합뉴스]
북한대사관에는 김혁철 전 대사가 2017년 북한의 핵 실험과 관련해 추방된 이후 외교관으로는 상무관 한 명만 근무 중이다. 그의 가족과 스페인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는 북한 학생 등이 함께 살고 있다고 엘 콘피덴시알은 전했다.
모의 총기 들고 결박에 머리 가린 뒤 폭행
사건 당시 대사관·공터서 잡히는 번호 추적
대사관 손님 와 평소보다 많은 9명 있던 상태
국가정보국도 참여 '스파이 활동' 배제 안 해
마드리드 북한 대사관 모습 [구글맵 캡처]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