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메뉴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오찬 메뉴에 비해 줄어들었다. 당시 오찬은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인 새우 칵테일, 꿀과 라임을 뿌린 그린 망고 절임, 문어 샐러드, 오이선을 시작으로 메인 요리로는 저온에서 소갈비 조림, 바삭하게 구운 삼겹살, 양저우식 볶음밥, 대구조림 등이었다. 또 당시 디저트로는 다크초콜릿 가나슈, 체리를 올린 하겐다스 바닐라 아이스크림, 트로페지엔(크림을 바른 프랑스식 빵) 등이 준비됐다.
싱가포르 1차 회담 때보다 메뉴 줄어
CNN "직전까지 메뉴 조율” 보도
김정은 컵에만 물기 없어 눈길
한편, 두 정상을 제외하고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이용호 외무상과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함께한 3+3 만찬 자리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김 위원장의 컵에만 물기가 맺히지 않아 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 등 만찬 자리에 함께한 인사들 앞에 놓인 물컵엔 물의 온도가 낮아 물기가 있었지만 김 위원장의 컵만 깨끗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마실 물을 평양에서 가져온 것일 가능성이 있다.
이날 두 정상은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3분 이른 오후 6시 27분쯤 만났고, 이어 오후 6시 40분쯤부터 30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한 후 오후 7시 9분부터 1시간 40여분간 친교 만찬을 했다. 이 만찬은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더 늦게 끝났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